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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름은 태양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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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한강이 선보이는 어른을 위한 동화. 보잘것없는 풀 한 포기가 태양보다 밝고 빛보다 환한 꽃으로 성장하기까지 치러내야 했던 절망과 시련을 보여준다. 상처가 깊으면, 삶의 환희도 크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그런 것들이 있다. 아무리 절망하려야 절망할 수 없는 것들. 오히려 내 절망을 고요히 멈추게 하며, 생생히 찰랑거리는 '지금 이 순간'을 열어 보여주는 것들. 그리고 끈질긴 설득력으로 내게 살아 있다는 것의 기적을 가르쳐" 주는 것들.

작가는 이 말처럼 슬픔과 절망의 바닥을 치고 올라오는 과정을 매쪽 300 글자의 단문으로 그려냈다. 담담히 안으로 깊어지는 태양꽃은 <만년샤쓰>의 삽화가 김세화가 수묵담채화에 담았다.

111 pages, Paperback

Published March 10,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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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ut the author

Han Kang

58 books13.3k followers
Librarian Note: There is more than one author by this name in the Goodreads database.

Han Kang ( 한강) was born in 1970 in South Korea. She is the author of The Vegetarian, winner of the International Booker Prize, as well as Human Acts, The White Book, Greek Lessons, and We Do Not Part. In 2024, she was awarded the Nobel Prize in Literature "for her intense poetic prose that confronts historical traumas and exposes the fragility of human 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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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review
August 6, 2026
내가 읽은 첫 한강 작가의 책이다.
어른 동화라 짧게 금방 읽을수 있다. 그러나 그 여운은 깊게 길게 나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고 있다. 아침에 시집인줄 알고 집었다가 앉은 자리에서 놓을수가 없어서 쭉~ 끝까지 다 읽었다. 나의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며, 담장 밖의 아름다운 다른 꽃들과 나무들을 부러워하는 이름과 색깔이 없던 꽃이 얼마나 아름다운 태양꽃인지를 연록빛 새싹이 이름 붙여준다.

우리 모두의 삶은 아픔을 시련을 자신의 무가치함을 안고 하루하루 견디며 살아간다. 힘차게 자라나서 자신의 현실을 벗어나기를 꿈꾸는 담쟁이는 높은 담장을 넘어 더 밝은 곳으로 뻣어나간다. 담장 밑에 홀로 남겨진 이름없는 풀은 나도 언젠가 꽃을 피울수 있을까 상상하면서 일상을 보낸다. 꿀벌이 잠자리가 서늘한 바람이 이름없는 풀에게 핀 투명한 꽃을 명쾌하게 설명해주지 못한다. 호랑 나비는‘ 못생겼다기보단... 좀 이상하다’고 말한다. 투명한 꽃은 장미처럼, 들국화처럼, 물망초처럼, 다른 꽃들처럼 선명한 빛깔이 있어서 자기를 다른 꿀벌들이 바람이 상처내지 못하길 바란다. 그리고 독을 품으며 나비들이 꿀벌들이 찾아오지 않는다. 그리고 자기만 힘들고 삶의 고통을 받고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담장 밑에서 투명한 꽃이 피어나기 훨씬 전부터 싹을 피울려고 노력하고 있는 얼굴 모를 풀이 말을 걸어온다. 세상을 보고 싶다는 간절함으로 온 힘을 다해 흙을 뚫고 돋아나려 애쓰는 풀은 ‘너 자신을 사랑해’ 라고 말한다. 우리는 담장 밑의 얼굴 모를 풀처럼 혼자서 오랜시간 자기만의 싸움을 이 생에서 해야한다. 꼿꼿이 태양을 향하여 몸을 세우고 환하게 그 빛을 온 몸으로 받으며 살아간다. 폭풍이 지나가고 흙탕물이 훑고 지나가도 어김없이 다음날 아침은 환한 햇빛이 비치며 우리는 하루 하루를 견뎌낸다. 투명한 꽃은 아침에 눈을 뜨고 주위의 모든것에 귀 기울여 들으며, 모든 냄새 마시며, 참새의 노래소리를 들으며 세상을 조금씩 좋아하게 된다. 타자가 이따금씩 투명꽃을 찾아왔고, 모든것을 보고 듣고 냄새 맡는 일상의 일을 꾸준히 기쁨으로 즐긴다. 정성들여 타자의 목소리와 표정을 읽는 법을 배워가며 모든 것들이 기쁜 일 슬픈 일 힘든 일을 겪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그리고“ 세상 모든 것들을 생생한 눈으로 사랑하는 법을, 살아가는 동안 잊지 않게 해주세요” 라고 기도 한다. 담장 밑의 얼굴 모를 풀이 환한 연록색 새싹을 피우며 투명꽃에게 태양꽃이라 이름 지어준다.

우리 모두는 모두 똑같이 아름다운 아이로 이 세상에 왔으며, 자기 만의 아픔과 시련을 겪으며 아름다운 자기만의 꽃을 피우며 향기를 품으며, 자기의 꿀을 삶을 나눠주며 자기를 사랑하며 타자를 사랑하며 따뜻한 웃음을 지어주며 살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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