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문이 드는 것은, (유시민의 정치적 성향을 따지고보면 그리 이상한 것도 아니지만) 왜 꼭 '富=惡, 貧=善'이냐는 것이다. 이 명제가 성립하기 위해서는 1) 부를 향유하는 자(=부자)들이 악하든지 2) 부, 그 자체가 악하든지, 둘 중 하나가 성립해야한다. 그런데 1)이 말이 안되는 것은, 부자들이 반드시 이기적이라는 보장도 없을 뿐더러 만일 빈민들과 shoe를 바꿔신었을 경우, 과연 이전의 그들과는 얼마나 차이가 있을까 하느냐는 것이다. 결국, 부가 악하다고 할 때는 부, 그 자체를 악한 것으로 간주하는 경우인데, 사실상 부는 인간의 복지를 증진시켜주는 善이지 악이 될 수는 없다는 생각이다. 제 3의 가능성이 있으려나. 여튼, 잘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인간은 누구나 이기적이다. 부정적인 의미에서의 이기심이 아니라, 자신의 안녕을 위해 누구나 노력을 한다는 것. 그 누구도 100% 이타적일 수는 없다. 타인을 사랑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라, 이타적 사랑은 결국 이기적 사랑과 동치라는 것. 빈자들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물불 가리지 않는다. 그런데 단지, 한 쪽 세력이 조금 더 힘을 가졌다고 해서, 혹은, 그러한 물질적인 기반(그것이 곧 힘이지만)을 가졌다고 해서 비난받아야하는가? 물론, 의식적으로 타인에게 신체적/정신적인 해를 가하는 경우는 비난 받아 마땅하지만, 이기적이라고 해서 비난받아야할 하등의 이유도 없다.
다음엔, 여기서 파생되는 『자유론』(J.S.Mill), 『유토피아』(Thomas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