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121, 122권. 자연주의 문학의 최고봉으로 꼽히는 프랑스의 대문호 에밀 졸라의 장편소설. <목로주점>의 세탁부 제르베즈의 아들과 딸이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졸라의 4대 대표작 중에서도 특히 <제르미날>은 에밀 졸라 문학의 최정점을 유감없이 보여주는 작품이다. <목로주점>, <여인들의 행복 백화점>, <전진하는 진실> 등 에밀 졸라의 작품을 꾸준히 번역해온 전문번역가 박명숙이 번역했다.
프랑스 북부의 한 탄광촌을 배경으로 노동자들의 비참한 삶의 모습과 그들의 저항, 투쟁을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묘사한 자연주의 문학의 걸작으로, 노동자계급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최초의 소설이다.
이 작품의 출간 후 평단과 대중의 반응은 뜨거웠다. 노동자들을 폄하했다는 이유로 <목로주점>을 비난했던 좌파 언론들도 이 소설에는 찬사를 보냈다. 일부 부르주아 언론이 졸라가 현실을 과장했다며 비난을 퍼붓기도 했지만, 졸라는 "부디 통계를 확인하고 현장에 직접 가보길 바랍니다. 그러면 내가 거짓말을 한 것인지 알게 될 것입니다. 아아! 안타깝게도 나는 현실을 완화해서 이야기했습니다"라고 응수했다.
대중적 인기도 높아서 오늘날까지 <목로주점>, <인간 짐승>, <나나> 등과 더불어 가장 높은 판매 부수를 자랑하는 명실공히 졸라 최고의 대표작이며, 특히 졸라의 장례식에서 광부 대표단이 세 시간 넘게 묘혈 앞을 돌면서 "제르미날!"을 연호한 것은 노동자들이 이 위대한 리얼리스트에게 품고 있던 경의를 반증한다.
Émile Zola was a prominent French novelist, journalist, and playwright widely regarded as a key figure in the development of literary naturalism. His work profoundly influenced both literature and society through its commitment to depicting reality with scientific objectivity and exploring the impact of environment and heredity on human behavior. Born and raised in France, Zola experienced early personal hardship following the death of his father, which deeply affected his understanding of social and economic struggles—a theme that would later permeate his writings. Zola began his literary career working as a clerk for a publishing house, where he developed his skills and cultivated a passion for literature. His early novels, such as Thérèse Raquin, gained recognition for their intense psychological insight and frank depiction of human desires and moral conflicts. However, it was his monumental twenty-volume series, Les Rougon-Macquart, that established his lasting reputation. This cycle of novels offered a sweeping examination of life under the Second French Empire, portraying the lives of a family across generations and illustrating how hereditary traits and social conditions shape individuals’ destinies. The series embodies the naturalist commitment to exploring human behavior through a lens informed by emerging scientific thought. Beyond his literary achievements, Zola was a committed social and political activist. His involvement in the Dreyfus Affair is one of the most notable examples of his dedication to justice. When Captain Alfred Dreyfus was wrongfully accused and convicted of treason, Zola published his famous open letter, J’Accuse…!, which condemned the French military and government for corruption and anti-Semitism. This act of courage led to his prosecution and temporary exile but played a crucial role in eventual justice for Dreyfus and exposed deep divisions in French society. Zola’s personal life was marked by both stability and complexity. He married Éléonore-Alexandrine Meley, who managed much of his household affairs, and later had a long-term relationship with Jeanne Rozerot, with whom he fathered two children. Throughout his life, Zola remained an incredibly prolific writer, producing not only novels but also essays, plays, and critical works that investigated the intersections between literature, science, and society. His legacy continues to resonate for its profound impact on literature and for his fearless commitment to social justice. Zola’s work remains essential reading for its rich narrative detail, social critique, and pioneering approach to the realistic portrayal of human life. His role in the Dreyfus Affair stands as a powerful example of the intellectual’s responsibility to speak truth to power.
제르미날은 국가에 의한 인권 유린 사건으로 유명한 '드레퓌스 사건'을 고발했던 프랑스 작가 에밀 졸라의 소설이다. 1885년에 출간되었는데 프랑스 탄광 파업이 일어났던 1860년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 이 작품은 그의 대작 루공 마카르 가문의 이야기 중의 하나이며 소설 '목로주점' 주인공 제르베즈와 랑티에의 아들인 에티엔이 주인공이다.
내가 읽었던 문학동네의 제르미날 전자책은 2권으로 분권이 되어 있었는데, 1권은 책의 배경이 되는 프랑스 몽수의 탄광촌과 등장인물들을 자세히 묘사하는 데에 상당 부분이 할애 되어 있다. 작가가 이렇게 공을 들여 탄광촌을 세세히 그릴 수 있었던 것은 직접 탄광촌에서 생활을 해 보고 광부들과 함께 탄광에도 들어갔었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160년도 전의 프랑스 탄광 노동자들의 삶을 눈에 보이듯 그려볼 수 있는 것은 그의 생생한 묘사 덕분이라고 할 수 있다. 별다른 사건 없이 배경을 설명하며 느릿 느릿 전개되던 서사는 2권으로 들어가면서 등장인물들의 관계가 여러 변화를 맞이하게 되고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하면서 폭풍 전개를 보인다. 그리고 마지막 비극적 사건이 터지고 주인공이 죽다 살아나게 되면서 어떤 희망의 메시지를 남기며 끝을 맺는다.
대를 이어서 탄광에서 일을 하던 노동자들은 작업환경은 무척이나 열악했지만 그런대로 살만한 것이었다. 1800대 초반 붐을 이뤘던 석탄산업은 1800년대 중반이 되자 경기불황과 과대투자로 인한 중소 규모 탄광들의 파산이 줄을 잇는 가운데 남은 탄광회사들은 원가절감을 위한 경쟁을 하게 되고 이는 곧 노동자들의 임금삭감으로 이어졌다. 노동자들이 견딜 수 있는 한계점에서 결정된 임금이 삭감으로 이어지자 배고픔에 굶주려야하는 고통스러운 삶의 나락으로 떨어져버리게 된 것이다. 체념과 포기가 몸에 베인 생활을 하던 이들도 이쯤 되면 지쳐버리게 된다. 탄광촌의 외부인이였던 주인공 에티엔은 이러한 부당한 처우에 반기를 들자고 노동자들을 설득하게 되고 마침내 노동자들은 파업을 선언한다. 두달이 넘는 기간 동안 계속된 파업은 이렇다할 진전을 보지 못 하고 군과 대치된 소요에 희생자만 남기고 끝나고 만다. 파업의 실패와 다시 똑같이 이어지는 비참한 현실에도 살아야겠다는 마음으로 탄광으로 들어간 노동자들은 무정부주의자 수바린의 테러에 의해 비참하게 삶을 마감하게 되는데 이 무거운 장면을 숨죽여 읽으며 가슴이 답답해 힘들었다.
에티엔이 파업을 선동하며 노동자들의 마음에 희망의 불씨를 던져놓았을 때 노동자들이 들고 일어나며 당장이라도 정의와 평등한 이상적인 사회가 이뤄질 것 처럼 바랐지만 그런 급격한 사회 변화는 수바린이 일으킨 테러처럼이나 위험하고 어려운 것이었다. 소설 속에서 파업이 결국은 실패할 거라는 예감을 하면서 책을 읽어나갔지만 왜 이처럼 비참한 노동자들이 삶을 개선 시키는 것은 어려운 것인지 생각을 해 보지 않을 수 없었다. 노동자들이 더 촘촘하게 계획을 세우지 못해서일까. 그들의 연대만으로는 어려운 것일까. 자본가들이라고 모두 악인들은 아니지 않은가.이와 더불어 독재정치에 반해서 들고 일어났던 2011년 아랍의 봄 쿠데타, 한국의 민주화 항쟁, 칠레의 피노체트에 대항해 일어났던 민주화 운동 등 독재 이후 군부가 권력을 잡았던 여러 사례들도 생각났다. '독재이후 군부'공식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많은 나라에서 일어났던 역사적 수순이었다.
빵을 달라고 외치며 절규하는 노동자들의 외침을 들으며 '나라고 행복한 줄 아나보지'라고 되뇌는 엔보 사장의 내적 갈등을 묘사하는 부분도 기억에 남는다. 먹을 것과 깨끗한 환경, 건강이 보장되어도 채워지지 않는 인간의 어지러운 내면은 결국 죽어야지만이 끝이난다고 했다. 카뮈가 말했던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철학적인 행위란 자결'이다라는 말이 기억난다. 살아있으면 번민이 있을 수 밖에 없다는 불교의 가르침과 같은 맥락인가. 하지만 우리는 그러면서도 모두 각자의 생을 살아간다. 때로 채워지지 않는 욕구에 어지러워 삶을 끝내고 싶은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을지라도 생은 좋은 것이다. 살아있으면 좋은 순간도 반드시 있다. 다만 결핍이 낳은 분노가 폭력을 불러오고 이런 폭력이 재생산되는 사회는 더 이상 존재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احدى اهم الروايات الكلاسيكية التي ساهمت في تكوين وعي ثوري بين طبقة العمال في فرنسا مع نهاية القرن التاسع عشرالميلادي إذ تلخض معانات عمال مناجم الفحم في فرنسا الذين اتجهوا قصدَ" الاضراب" كوسيلة للمطالبة بحقوقهم المشروع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