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고 : 한국 책은 두개의 제목을 가지고 있다. [꿈에서 만나요] 와 [소울메이트].
처음에 읽고 나서 느낀 감정은 때로는 재밌고 공감이 가다가 갑자기 작가가 한 헛소리에 헷갈리기만 하고 자기 주장과 상상이 강한 글만 쓴 것 같아서 내 마음속으로 10점 만점에 5점만 주고 싶은 얼떨떨한 감정이였다.
책의 장르는 '(일본)소설'이다. 소설이라고 틀을 정하고 생각해보니 '이게 무슨 짬뽕같은 내용이냐!' 라고 나올정도로 각각 장들에 나오는 내용들은 정말이나 뒤죽박죽이다.
근데 어라라 본문에 적혀있는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말을 다시 읽어보니 "[소울메이트]는 단편집도 아니고, 에세이집도 아닙니다. 그렇다고 해서 잡다한 원고의 모음이냐 하면 이도 아닙니다. 굳이 말하자면 이상한 책이랄 수 있지요. 생각해보면 이것은 시작부터 매우 특이한 책이었습니다. 외래어를 죽 늘어놓고 그에 대해 저(무라카미)와 이토이 씨 둘이서 돌아가면서 이야기하는 에세이 같은 것을 만든다니..., 지금 생각해 보면 상당히 독특하다고 할까, 용감하다고 할까? 어쨌든 이해하기 힘든 발상입니다." 라고 적혀있는 것이다.
나는 '에세이'라고 하면, 논문으로만 뜻을 알고 있었는데 국립국어원에 검색해 보니 아래와 같이 정의되어있었다.
에세이 「명사」
「1」 『문학』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인생이나 자연 또는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는 대로 쓴 산문 형식의 글. 보통 경수필과 중수필로 나뉘는데, 작가의 개성이나 인간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며 유머, 위트, 기지가 들어 있다. =수필.
「2」 『문학』 주로 무거운 내용을 담고 있는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수필. 비개성적인 것으로, 비평적 수필ㆍ과학적 수필 따위가 있다. =중수필.
그렇다면 소설은 어떤 뜻일까?
소설 「명사」
「1」 『문학』 사실 또는 작가의 상상력에 바탕을 두고 허구적으로 이야기를 꾸며 나간 산문체의 문학 양식. 일정한 구조 속에서 배경과 등장인물의 행동, 사상, 심리 따위를 통하여 인간의 모습이나 사회상을 드러낸다. 분량에 따라 장편ㆍ중편ㆍ단편으로, 내용에 따라 과학 소설ㆍ역사 소설ㆍ추리 소설 따위로 구분할 수 있으며, 옛날의 설화나 서사시 따위의 전통을 이어받아 근대에 와서 발달한 문학 양식이다. ≒이야기.
나는 저 말을 '이 책은 하나의 장르로 고정될 수 없는 무라카미와 이토이의 실험적인 소설이자, 대담집이자, 단편집이자, 에세이다.' 라고 이해했다.
마치 정사각형(꿈에서 만나요/소울메이트)이 직사각형(소설의 특정한 장르)이 될 수 있지만 직사각형은 정사각형이 될수 없는 것 처럼 말이다.
이렇게 뜻을 알고 보니까 책이 이해가 되기 시작했다. 꼭 독자를 이해시켜야 할 의무가 없는 책인 것이다. 제목 같이 꿈에서 나올법한 내용들과 때로는 앞뒤가 바뀌는 주인공과 배경들은 어떻게 보면 우리 누구나 한번쯤은 생각했다가 저 머릿속 구석 상자에 버려둔 생각들이랑 비슷하다. 그렇게 생각하자 책에 대한 부담감이 사라지고 내 좁은 시야를 넓힐 수 있는 기회를 줘서 오히려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