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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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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권의 단독 저서를 펴낸 작가이자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 운영자 김겨울의 산문집이 출간되었다. 이 책은 저자가 몇 년간 여러 매체에 기고했던 유려한 산문과 책을 위해 새로 쓴 글을 담은 것으로, 그동안 피아노, 책, 유튜브 등이 주제였던 것과 달리 오로지 자신이 주인공인 책이다. 이 책은 여러 해 동안 쓰인 글이 모인 만큼 한 사람의 사색과 애호가 어떻게 글이 되고, 말이 되고, 콘텐츠가 되고, 음악이 되고, 시가 되고, 끝내 자신에게 더 가까워지게 하는지를 보여주는 겨울의 나이테다.

작가는 책 서두에 이렇게 이야기한다. “내가 오로지 김겨울로 쓰는 첫 책”이라고. 작가는 각지고 아픈 언어 사이에서 시를 찾던 학창 시절, 진은영의 시 ⌜대학 시절⌟을 닳도록 읽으며 지긋지긋한 아르바이트를 버티던 스물의 어느 해, “단 하루도 빠짐없이 죽음을 생각하던 10여 년”을 보내며 “읽고 쓰는 것밖에” 자신을 구할 도리가 없어 필사적으로 책과 글에 매달린 겨울의 날들을 꺼내어놓는다.

260 pages, Hardcover

Published November 1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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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겨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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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 reviews
September 30, 2024
‘오로지 김겨울로 쓰는 첫 책’이라는 작가의 선언답게, 이 책에는 책을 읽는 김겨울, 책을 쓰는 김겨울, 그리고 책을 읽지 않는 김겨울이 고루 담겨 있다. ‘겨울의 언어’라는 다소 심심한 제목의 이 책은, 촘촘하면서도 성긴 경계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자기계발서로는 결코 도달할 수 없는 세계를 펼쳐 보인다. 그곳에는 좌절과 혼돈, 환대와 우정, 책과 음악, 그리고 유머가 공존한다.

저자도 책에 적었지만, 책을 읽으면서 이 분야의 대표 유튜버인 겨울서점의 목소리와 얼굴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최초의 12제자까지는 아니지만, 초창기부터 구독했고, 멤버십—지금 확인해 보니 5년 8개월이 넘었다—으로 응원하고 있는 입장에서 팬심이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책을 거듭하며 날카로워지는 언어의 감각과 깊이는 이 책 자체로 가진 저력을 보여준다. 몇 권의 책과 몇 백 편의 영상 이후에도 여전히 그녀가 지치지 않고 에너지가 넘치며, 들려줄 이야기가 마르지 않았다는 것이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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