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캡챠를 안 찍어서 리뷰를 날려먹었다. ㅠㅠ)
학위를 막 끝내고, 미국으로 건너오기 전, 글쓰기에 대한 갈증을 느끼던 때 이 책을 구매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딱딱한 연구 논문 쓰기에서도 한글도 영어도 아닌 글을 써가면서, 부족함을 많이 느끼던 때였다.
물론 글쓰기에 대한 환상이 있던 때이기도 했다. 글쓰기에 엄청난 내공과 기교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었다.
책을 받아들고, 그 자리에서 수십 페이지를 읽었다. 하지만 그 뿐이었다. 그 이후 꽤 오랜 기간동안 책장에서 먼지를 먹고 있었다.
파파이스에 강원국씨가 출연한 적이 있는데, 그 때 다시 읽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책은 한국에, 나는 미국에 있었다.
항상 마음 한켠에 오래된 숙제로 남겨졌던 책이어서, 지난번 한국 방문 때 다른 책 몇권과 함께 찾아서 들고 나왔다.
최근 다시 출연한 저자의 인터뷰를 듣고, 마침내 못다 읽은 부분을 읽어냈다.
기억에 남는 대부분의 이야기는 저자의 인터뷰가 더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고 생각된다.
그럼에도 책에 대한 소견을 남기자면, 기교보다는 컨텐츠에 집중해서 글을 쓰자는 것이다.
근래에 읽은 유시민 작가의 책도 마찬가지지만, 그동안 글쓰기라고 하면, 엄청난 기교를 상상하곤 했었던 것 같다.
유시민 작가, 노무현 대통령의 글은 화려하지 않다.
오히려 심심한 느낌이 들 정도이다. 하지만 그 속에 생각이 있고, 의지가 묻어난다.
그래서 책을 읽다보면, 저자의 육성이 들리는 기분이 들곤한다.
나 역시 그러한 글을 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