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azing. This book is for all the readers with unresolved daddy issues (jkjk).
FATHER’S LIBERATION DIARY (I found this translation online but haven’t seen any plans of this book being translated into English yet) is an autofiction following a former socialist/communist’s daughter (FMC) and the various people she met in her dad’s funeral.
The FMC’s dad was a political prisoner, and because of his politics, his family suffered greatly. But as the daughter meets various guests in the funeral, she sees other sides of her late father.
At its core, FATHER’S LIBERATION DIARY depicts the multitudes of a dad whose youth was defined by his politics and imprisonment. With humorous yet heartfelt writing, I cackled at the FMC’s comments on her father’s faults and imperfections, but also sobbed when the FMC realizes how her dad upholds his socialist ideologies to help his community.
The final moments of how we put down our divisions to memorialize a member of the community is another profound angle. How the FMC processes her father’s passing and find solace in his friends & comrades is equal parts heartwarming and heartbreaking.
The author’s note absolutely broke me 😭 She mentioned growing up feeling resentful towards her own father and feeling stifled because she’s “marked” as a socialist’s daughter. But only after her father’s passing did she realize it’s her own desire that limited her growth.
FATHER’S LIBERATION DIARY is a phenomenal work that demonstrates we are all so much more than our politics, and we can spread love, build community, and find a common ground with our humanity. Absolutely beautiful; I hope this gets translated into English soon!
아버지가 죽었다.” 로 책이 시작된다. 이 간단한 두 단어는 내 가슴속 깊은곳에 꽁꽁 얼어 있던 기억들을 살려 내었고, 저자가 아빠의 해방일기를 썼듯이, 나 역시 아빠의 삶을 회고한다. 2005년은 내가 미쳐버린 해이다. 오랫동안 썩고 있었던 감정들이 폭발 해버렸다. 나름 열심히 살았다고 자부했는데, 그건 오만이고 이기적인 생각에 불과했다. 아빠를 유달리 좋아했건만, 아빠는 첫째딸을 유별나게 좋아했다. 아빠랑 많이 닮았다고 노래하고 다녔건만, 사실 난 엄마랑 붕어빵이다. 그해의 아빠의 죽음은 내 삶에 큰 파문을 일으켰고, 난생 처음으로 결혼 상담소를 남편없이 혼자 갔다.
빨치산의 딸 정지아는 지난 세월을 되돌아 보고 스스로 대한 통렬한 반성을 한다. 민중들이 모여서 인류의 역사를 바꾼다고 믿었던 아버지의 죽음 이후에 그녀는 아버지의 선택에 대해 생각한다. 가난한 빨갱이의 딸로 태어 났음은 그녀의 선택이 아니었다. 어떤 딸이기보다는 누구의 딸인지가 그녀를 크게 주장했다. 아버지의 추모제를 보내면서, 저자는 본인이 모르는 아버지의 삶을 다른사람들의 시선을 통해 알아간다.
한국에 가면, 난 꼭 큰엄마, 작은엄마, 사촌들 그리고 조카들을 만난다. 그리고 그분들을 통해 분신처럼 남아있는 아빠의 조각들을 수집한다. 내가 몰랐던 아빠를 알아간다. 어쩌면 잊어버리지 않으려는 나만의 발광일수도. 아빠란 단어는 좋던, 나쁘던 우리 모두에게 특별한 감정을 발동시킨다. 내게 아빠는 누구인가? 모든 딸들이 처음 만나는 이성이고, 크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상징적인 존재가 아빠이고 아버지이다.
저자는 “사무치게” 라는 표현은 과하다 말한다. 감옥에 갇힌 그녀의 아버지야 말로 긴긴밤을 사무치게 보내지 않았을까 상상한다. 울 아빠 역시 하시던 사업이 망해서 잠시 감옥에 가신적이 있다.. 그땐 어려서 잘 몰랐는데 아빠의 마음이 사무쳤을까? 1984년 8월 15일, 아빠를 뒤로 두고 인천공항을 떠나는 나의 마음은 사무쳤다. 1997년 큰엄마, 작은엄마, 고모까지 정씨가문 모든 여자 어르신들 대동하고 나의 결혼식에 나타나신 아빠를 생각하면 어이가 없이 고맙다. 2005 년 위암으로 뼈와 가죽만 남은 아빠의 몸에서 삶이 빠져 나가고 있었다. 죽음을 향하는 아빠의 마지막 모습은 비참했고,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아서 아무말도 못했던 아빠랑 나의 시간은 지금도 사무쳐온다.
유령같은 단어 “빨갱이” 그들 역시 이념과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저마다의 최선의 삶을 꾸려온 사람들뿐이다. 우리의 아빠들이 그렇다. 60-70 년대 격동의 시대를 치열한 생존사회에서 가장으로, 남편으로, 아버지로 살아왔을뿐이다. 그들은 완벽하지 못했다. 나약했지만 또 강인했다.
여명이 밝아온다. 깊은 어둠을 서서히 밀어내면서 어느덧 새벽이다.아직도 아련하게 내 가슴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아빠의 기억은 이제 먼지로 사라져 버린 아빠가 아니라, 깊게 내 영혼속의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음에, 그가 내 아빠였기에 감사한다. 오늘밤 꿈에서 아빠를 만날수 있으면 좋겠다.
엄청난 명작이었던거지. 엄마가 추천해서 읽은, 뭔가 극히 한국적인 이 작은 책이. 그냥 괜찮은 한국식 단편인줄 알았다. 첫장을 읽었는데, 글이 참 간질거렸다. 쇼파에 누워서 읽는데 자꾸 실실 웃음이 새어나왔고, 뭔지모를 내 가려움을 자꾸 긁어대서 그랬다.
한국식 소설이 맞았다. 글로쓴 사투리를 제시하면서 친근해지고 아주 시골 할머니댁에 간것같은 그런 풍경을 눈앞에 제시했다. 읽는데 자꾸만 명절날의 그림이 겹친다. 너무 익숙한 풍경이었다. 오도카니 서가지고 글을 쓰고 있는 사람이나, 풍경속에서 시골이 이렇지 하며 앉아있는 나나, 하는 생각이 너무 똑같아서 익숙했다. 내가 글재주가 좀 뛰어나고 부지런한 사람이었으면 내가 썼을듯 싶은 고런 느낌이 들었다.
그러다가 그냥 읽어나가는 중인데 심장이 요동치게 했다. 뭐 특별한 일이 일어난 것도 아니다. 장례식에 온 사람들 보면서 썰푸는게 이책의 다인데 뭐. 근데 달달달 떨리드라. 내가 맨날 매듭지을려고 잡고있는 그 줄이 안묶어져서 왜이러나 항상 실망하고 있으니까, 이책에서 "니 손이 떨리니까 그러지" 하고 말해주더라. 별로 매듭같은걸 지을 생각이 없었던 것이 아닌가 했다.
근데 남이 그렇게 말해주니깐 좀 차분해졌다. 작가의 말에는 자기는 예순 다되어서 그래 되었다 하는데 혼자서 얌전해지는건 보통사람은 하기 힘든 일이라 생각한다. 어쨌거나 나는 이 아줌마가 옆에서 말해줘서 그것도 이렇게 웃기게 간질어줘서 참 고맙다. 나는 그래도 서른 다 되어가는 남자애라서 눈물같은건 안흘렸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장례식장에서 만나는 아버지의 옛 인연을 통해 딸 아리는 아버지를 다시 알아간다. 빨치산의 딸이라는 따가운 시선을 안고 살아온 아리는 아버지에 대한 원망이 많았다. 아버지는 평생 유물론자로서 인민의 해방을 꿈꾸며 살았다. 하지만 아버지의 꿈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오히려 아버지의 주위 사람을 고통으로 이끄는 족쇄가 되어버렸다. 현실에서 이루지 못한 아버지의 이상은 일상 알어나는 작은 소통으로 주위 사람들의 마음을 어루만졌다. 그들은 아버지가 빨치산이였는지 유물론자이였는지 상관치 않았다. 아버지가 전해주는 인간적 위로와 도움을 받았을 뿐이다. 이데올로기는 수단일뿐이다. 우리가 좀 더 인간답게, 좀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한 방법론일 뿐인데 오히려 우리 인간은 이데올로기에 지배를 당한다. 주객이 전도되어 이데올로기를 위해서 목숨을 바치는 것이다. 그러면에서 아버지의 꿈은 실패라기 보다는 성공이었다고 말할 수 있다. 아버지는 주위 사람들을 좀 더 인간답게 행복하게 만들었으니…
It’s a story about How a daughter finally understands her communist dad at his funeral.
Was he just a humanist who had no option than communism? I wouldn't give dried persimmons to a postman and definitely not let a stranger with lice stay overnight just because they are *the people*. Nobody knows the answer; he is already dead with *the people* he fought for and with *the people* he fought with.
The young protagonist reminded me of myself, who is self-conscious, immature, and acts rebelliously. I'm still a *second-year middle school syndrome* *patient* saying the phrase all the time.
아버지는 시골 태생이긴 하지만 농사를 지어본 적이 없었다. 노동자와 농민이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싸웠지만 정작 자신은 노동과 친하지 않았던 것이다. 아버지에게 노동은 혁명보다 고통스러웠다. 얼어 죽고 굶어 죽고 총 맞아 죽는다는 전직 빨치산이 고추밭 김매는 두시간을 참지 못해 쪼르르 달려와 맥주컵으로 소주를 원샷할 때마다 나는 내심 비웃으며 생각했다. 혁명가와 인내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인내할 줄 아는 자는 혁명가가 되지 않는다는게 고등학생 무렵의 내 결론이었다.
고통이든 슬픔이든 분노든 잘 참는 사람은 싸우지 않고 그저 견딘다. 견디지 못하는 자들이 들고일어나 누군가는 쌈꾼이 되고 누군가는 혁명가가 된다.
This is a lovely little book. a piece of history blended in author's life. made me think of my dad who passed away 8 years ago. He was a complete opposite of author's dad. He was from the other side of the country and was on the conservative right side politically when author's dad was on the left side. made me think of the tragedy of my country and its people who has been trying to survive the constant political turmoil (even now more than ever) .
오랫만에 맛보는 감칠맛 넘치는 책이었다. 특히 정감 넘치는 전라도 사투리 사상은 인지하는 못하든, 추구하든 자기도 모르게 젖어 있든,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한다. 작가는 이책에서 사상보다 더 근간은 인간애라는 걸 잘 보여준다. 예를들어 아버지는 "[저 친구는] 사상은 안통했어도 마음은 잘 맞아"라고 얘기하거나 '아버지는 언제나 인간을 신뢰했다' '아버지는 누가 등쳐먹는 호구가 아니라 자원한 호구였다' '친인척이 구례에 있고, 칠십년지기 친구들이 구례에 있다. 아버지의 뿌리는 산이 아니다. 아버지의 신념은 그 뿌리에서 뻗어나간 기둥이었을 뿐이다. 기둥이 잘려도 나무는 산다. 다른 가지가 뻗어나와 새순이 돋는다.'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최근 본 드라마 제목과 비슷해 풋 하고 비웃으며 시작한 책. 하지만 첫장 시작과 동시에 빠져들었다. 빨치산 아버지를 평생 원망하며, 동시에 연민하며 산 딸의 사부곡. 사회주의자인 부모님의 이중적인, 하지만 인간적인, 소시민적인 모습들이 재밌게 그려진다. 빨치산 가족을 둔 이유로 장래 길이 막혀 평생 원망을 품고 사는 사람들. 그 원망을 삼키며 살아간 아버지. 그리고 그들의 화해. 모든 대화가 전라도 사투리로 인정 넘치게 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