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m Choyeop (b. 1993) holds a BA in chemistry and an MA in biochemistry from Poha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 She launched her literary career in 2017 when two of her stories, “Irretrievable” (excerpted in this issue) and “If We Can’t Go at the Speed of Light,” won the grand and runner-up prizes respectively at the 2017 Korean SF Awards. She then went on to win the Today’s Writer Award in 2019. Her debut short story collection, If We Can’t Go at the Speed of Light (Hubble, 2019), was a record-breaking bestseller in South Korea, and a Japanese translation is set to be released by Hayakawa Publishing. One of the stories from the book, “Symbiosis Theory,” was also published in Clarkesworld magazine.
김초엽의 책을 좋아하는 이유는 인간 중심적인 사고에서 벗어나 우주애적인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서로에게 가진 사랑과 서운함과 애틋한 마음이 지극히 인간적이다. 자신을 찾아나가는 여정, 모험 속에서 하나하나 드러나는 비밀, 인간과 자연의 공생의 주제의식이 잘 어우러진, 긴박함과 따뜻함을 가진 웅장한 스토리.
책 초반에는 작가가 만들어낸 생소한 용어들과 묘사 때문에 이해하기 어려 웠지만 점점 읽을 수록 책 속의 세계에 빠져들어 페이지를 넘기는 나를 발견 하게 된다. 인간은 물질들로 이루어져있고, 심지어 지구 밖의 물질들로도 이루어져 있 다는 것... 그것을 인정해야 다른 물질들과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이야기 하는 책. 물질, 자아, 의식, 감각, 이성이 모두 얽혀 연결되는 개체를 발견해 나아가는 기묘하지만 아름다운 인간과 범람체의 이야기. 어떻게 보면 우리가 환경을 해치지 않고 존중하며 공존해야 살아갈 수 있다 고 해석을 해도 되지 않을까 싶다.
김초엽은 항상 정상이 무엇인지 묻는다. 그래서 그의 주인공들은 사회적으로 어딘가 부족하고 비정상이다. 하지만 과학의 언어로 정상은 존재하지 않고 단지 다른 존재라고 설명하는데 그 과정이 이번에는 거의 영화처럼 뚜렷하고 강렬한 기승전결을 그리면서 우리를 더 이상 하나의 개체가 혹은 시각에 의존하는 생명에서 벗어나 다른 삶을 상상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과학에서 물질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그렇다면 오직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그 변화 혹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 아닐까.
김초엽 작가 책을 여러권 읽다보니 반복되는 주제들이 보이는것 같다. 인간이 모르는 지성체의 존재와 그들과의 공생에 대해 많이 다루고 또 주인공인나 등장인물중 성소수자는 꼭 등장한다. 사실 비슷비슷한 주제들을 가지고 소설을 써서 조금은 지루할법도 한데 아직도 안지루한걸보면 난 작가의 상상을 표현하는 필체를 좋아하고 또 글에서 나오는 포용력과 따스함을 좋아한다. 개개인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작가의 글은 언제나 따숩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