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동시대 페미니즘 문학을 대표하는 최고의 작가, 류즈위의 『여신뷔페』가 민음사에서 출간되었다. “사람이 ‘여신’으로 추앙받을 수 있게 된 시대, 젠더를 향한 사람들의 태도와 인식은 과연 과거보다 문명화되었을까?” 류즈위 작가는 여덟 편의 단편을 통해 출산과 양육의 책임, 고부 갈등, 워킹맘, 신체 자기 결정권, 언어폭력, 가정 폭력 등 다양한 상황을 예시로 들며 현대 사회 속 여성의 처지를 직시한다.
류즈위 작가의 단편집 『여신 뷔페』에서 ‘여신 뷔페’는 여성이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골라 먹는다는 뜻의 페미니즘 백래시 표현인 ‘여권 뷔페’의 변형어다. 페미니즘에 대한 냉소적인 비꼼을 작가는 ‘여신’이라는 단어로 풀어낸다. 특권을 지닌 남성들이 모여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골라 먹는 향연(플라톤 시대만 일컫는 것이 아니다.)은 당연시하고, 여성이 모여 각자의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여권 뷔페로 폄하하는 것은 부당하다. 이런 말로 비꼬는 이들이 과연 여성의 삶을 제대로 보고, 여성의 이야기를 경청해 본 적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