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채원의 소설 『쪽배의 노래』. 이상문학상 수상작가 김채원이 십일 년 만에 펴낸 소설집이다. 영원한 자신의 초상이자 전폭적인 이해의 관계였던 언니, 2013년 1월에 타계한 소설가 故 김지원의 2주기를 맞아 펴내는 것이기도 해 그녀를 추억하는 이들에게 애틋함을 더한다.
풍성한 색감으로 눈앞에 그 정경을 그려 보이는 듯한 회화적인 언어감각과 함께 저자의 소설세계를 특징적으로 보여주는 여성인물의 자의식은 이번 소설에서도 강렬하게 그 존재감을 드러낸다. 자신은 어쩐지 불행할 것만 같은 의식에 사로잡힌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행복이란 무엇인지, 자기를 잃어버리지 않고 자유를 얻는 것이 가능한지 묻는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서산 너머에는 등뒤의 세상 조금 더 가까이 물의 희롱-무와의 입맞춤 소묘 두 점 누가 빨강 파랑 노랑을 두려워하는가 쪽배의 노래 거울 속의 샘물
1946년 경기도 덕소에서 태어나 1968년 이화여대 미대 회화과를 졸업했다. 1975년 <밤 인사>로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했으며 1989년 <겨울의 幻>으로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언니 김지원과 공동 작품집으로 <먼 집 먼 바다> <집, 그 여자는 거기 없다>를 펴냈다. 창작집으로 <초롯빛 모자> <봄의 幻> <형자와 그 옆사람> <미친 사랑의 노래> 가, 수필집 <꿈꿀 시간 있으세요?> 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