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다시 한 번 동화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제가 이제껏 알고 있었던 동화의 이면에는 다른 무엇이 있지 않을까 하고요. 주인공이 아닌 조연의 위치에도 서 보고, 질투나 미움 같은 인간 본연의 감정에도 다가가 보고, 냉정한 현실을 다시금 일깨워 보기도 하고, 그런 냉정한 현실 속에서도 중심을 잃지 않고 행복하게 살아갈 방법에 대해 고민해 보았습니다. 그렇게 누구나 '아는 동화'를 조만의 '모르는 이야기'로 바꾸어 나가면서 외국 생활에 지친 저를 스스로 다독이게 되었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