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일 2025년 11월 17일과 같은 날, 120년 전 1905년 을사늑약으로 조선은 외교권을 잃고 몰락의 길로 들어섰다. 날카로운 시선과 집념으로 역사의 순간을 추적해 온 저자 길윤형은 《한겨레》 연재 〈길윤형의 조선의 갈림길〉을 다듬어 또 하나의 역사 다큐멘터리를 완성했다.
강화도조약(1876)부터 을사늑약(1905)까지 30여 년, 조선이 근대의 파도 속에서 어떤 선택을 했고 어떻게 길을 잃었는지 세밀하게 복원한다. 《조선왕조실록》과 일기 등 국내 사료는 물론 《일본외교문서》, 《주한일본공사관기록》, 《러시아 외교문서》까지 촘촘히 대조해 정치·외교의 결정을 입체적으로 해부한다. ‘쇄국-개방’, ‘개혁-보수’, ‘자주-의존’ 사이의 흔들림을 총 3부 26장 구성으로 짚어 망국에 이른 과정과 의미를 차분히 되짚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