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 전문의인 김민영(31)의 장편 '옥스타칼니스의 아이들'(황금가지 출간)은 기존 순문학에서 보자면 대중소설일 따름이다. 하지만 그 '대중소설'은 순문학이 제대로 다뤄보지 못한 사이버 시대 인간의 내적 갈등을 때로는 스릴러로, 한편으론 정신 의학 분석기법으로, 때로는 판타지라는 장치를 통해 꼼꼼히 묘사한다. 본인은 '절대 전문가 소설이 아니다'라고 부인하지만, 실현 가능 단계에 이른 가상 현실을 소재로 개인의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드는 만만찮은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