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책은 단 한 사람에게 딱 하룻밤만 빌려줄 수 있다. 한 번이라도 탐욕스럽게 책을 읽는 행복을 맛본 이에게."
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읽어보고 싶어하는 책, 익명의 작가가 사본 200부를 제작해 배포했으나 곧바로 절반가량 회수했다는 수수께끼의 책, <삼월은 붉은 구렁을>을 둘러싼 미스터리. <밤의 피크닉>의 작가 온다 리쿠 문학의 원점이 되는 소설로, 총 4편의 연작으로 이루어져 있다.
소설의 각 장은 독립된 네 가지 이야기로 구성되며, <삼월은 붉은 구렁을>이라는 수수께끼의 책은 네 편 모두에 각각 다른 모습으로 등장한다. 남다른 자매의 성장통과 비밀을 담은 습작, 두 소녀의 가슴 아픈 운명을 담고 태어나는 작품, 지금 원고지를 마주한 작가가 써 나가는 글. 이 이야기들은 모두 <삼월은 붉은 구렁을>의 또 다른 얼굴이 되어 안쪽과 바깥쪽이 이어진 뫼비우스의 띠를 이룬다.
회사원 사메시마 고이치는 단지 취미가 독서라는 이유로 회장의 저택에 2박3일간 초대받는다. 그곳에는 가네코 회장을 비롯해 네 명의 노인이 기다리고 있다. 고이치는 매년 이른 봄에 열리는 '삼월의 다과회'에 초대된 것. 다과회의 손님은 이들과 이 집 어딘가에 숨겨진 수수께끼의 책을 찾아내는 내기를 해야 한다.
작가 온다 리쿠는 먼저 단편을 통해 일종의 예고편을 쓴 다음, 훗날 그것을 장편으로 발전시키는 버릇이 있는데, <삼월은 붉은 구렁을>은 그런 의미에서 이후 작가가 쓴 수많은 이야기의 원점이 되어 왔다. 고단샤에서 나온 온다 리쿠의 소설은 모두 네 편이 있으며, 이 작품들은 <삼월은 붉은 구렁을>을 중심으로 해서 일종의 시리즈를 이룬다.
Riku Onda (Japanese name: 恩田 陸), born in 1964, is the professional name of Nanae Kumagai. She has been writing fiction since 1991 and has won the Yoshikawa Eiji Prize for New Writers, the Japan Booksellers' Award, the Mystery Writers of Japan Award for Best Novel for The Aosawa Murders, the Yamamoto Shūgorō Prize, and the Naoki Prize. Her work has been adapted for film and television. The Aosawa Murders was her first crime novel and the first time she was translated into English. It was selected by The New York Times as a Notable Book of 2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