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랑의 장편소설 『피프티 피플』. 2016년 1월부터 5월까지 창비 블로그에서 연재되었던 작품으로 수도권의 한 대학병원을 중심으로 느슨하게, 또는 단단하게 연결된 50명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50개의 장으로 구성된 소설 속에서 병원 안팎의 한 사람 한 사람이 처한 곤경과 갑작스럽게 겪게 되는 사고들, 그들이 안고 있는 고민들이 흥미진진하면서도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의사와 환자로, 환자의 가족으로, 가족의 친구로 긴밀하고 짜임새 있기도 하지만 전혀 관계가 없는 50명의 인물들이 서로를 마주치는 순간의 경이로움을 그려냈다. 꼼꼼한 취재와 자문을 통해 의사와 간호사뿐 아니라 보안요원, 이송기사, 임상시험 책임자, 공중보건의 등의 사연과 함께 응급실, 정신과, 외과 등으로 찾아드는 환자들의 사연까지 더해 입체적이고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 작품 속 주인공들이 가진 고민은 현재 사회가 맞닥뜨리고 있는 현안과 멀지 않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 유가족의 사연, 성소수자의 사연, 층간소음 문제, 낙태와 피임에 대한 인식, 씽크홀 추락사고, 대형 화물차 사고 위험 등 2016년의 한국 사회를 생생하게 담아냈고, 특유의 섬세함과 다정함으로 50명의 주인공들의 손을 하나하나 맞잡아주며 그들이 겪는 아픔과 고통이 혼자만의 것이 아니며 우리 사회가 같이 이겨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피프티 피플>은 한 소도시에서 벌어지는 50명 (사실은 51명)의 이야기를 그린 소설집이다. 처음 읽기 시작하면서는 스무 편의 단편 영화로 파리의 스무 구역에서의 이야기를 보여주는 <사랑해, 파리> 가 생각났다. 사람들이 한 공간을 어떻게 다르게 경험하는 지 살펴보는 건 언제나 흥미롭다. 뭔가 설문조사 하는 기분이랄까.
정세랑 작가의 담백한 글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며칠에 걸쳐 읽었지만, 한 번 속도를 받으니 내려 놓기 쉽지 않았다. 인물마다 성격과 처지, 그리고 나이가 다양해서 각 단편이 새로웠다. 그리고 대체적으로 병원을 둘러싸고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져서 신선했다. 읽다 보면 사람들이 병원에 오는 경위가 참 다양하겠다는 걸 새삼 느낀다.
작가의 말에 정말 좋은 문구가 있었다. "한사람이라도 당신을 닮았기를, 당신의 목소리로 말하기를 바랍니다." 이것이 이 작품이 준 가장 큰 즐거움이었다. 각 인물들이 나와 어떻게 비슷하고 다른 지 곱씹어 보면서 '나만 이런 건 아니구나' 하며 위안이 되기도 하고 사람들의 경험은 역시 다양하면서 공통적이구나 하며 신기해 했다. 책을 내려 놓자 마자 또 한 번 읽고 싶어졌다. 조금의 간격을 두고 다시 읽어봐야겠다.
Ý tưởng truyện độc đáo, tác giả muốn viết 1 cuốn sách với nhiều câu chuyện nhỏ bên trong, mỗi người là nhân vật chính trong câu chuyện của mình, và có thể đi ngang qua 1 hoặc nhiều câu chuyện của những người khác, thậm chí có cả những người được nhắc đến trong nhiều câu chuyện, nhưng không có chuyện của riêng mình trong sách... Qua cuốn sách mình biết thêm được nhiều kiến thức, câu chuyện lý thú ví như giai thoại về Louis Pasteur. Nhưng có lẽ cũng như lời tác giả nói về cuốn sách rằng: sách không có nhân vật chính, mọi nhân vật đều nhạt nhòa như những mảnh ghép màu xanh, trắng của bầu trời, thế nên sau khi đọc xong thì không đọng lại nhiều. (Cũng có thể là do bản dịch không được mượt lắm.)
Mỗi một nhân vật được kể một câu chuyện ngắn, là một điểm nhấn riêng về cuộc sống của họ. Nhưng mỗi người lại có một sợi dây liên kết nhỏ với nhau (đồng nghiệp, hàng xóm,...) và rồi đến chương cuối: "và mọi người" thì đều cùng nhau trải qua chung 1 sự kiện - vụ hỏa hoạn tại rạp chiếu phim. Ý tưởng xây dựng cốt truyện rất hay, mới lạ, độc đáo; mạch truyện viết rất mượt. 4/5 sao xứng đáng đọc.
4.5 rounded up Read this at my mother's recommendation and I do not regret it. Initially I thought this would be a relatively light/comedic novel but it jumps quite abruptly into serious topics, and Chung Serang has done that very very well. Might be weird to say, but I appreciate this book.
이 책은 50명의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더 다양한 관점을 통해서 사물과 환경을 바라볼 수도 있고 또한 공감할 수도 있다. 50명의 사람들의 이야기가 다 연결된 것은 아니지만, 몇몇 이야기들은 이어져 더 흥미를 돋운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개인적인 이야기, 그들의 고충을 색다르게 표현한 작품인 것 같다. 표지도 또 50명의 사람들을 모두 표현한다.
처음에는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페이지를 계속 넘길 수록 거듭하는 주인공들의 이야기에 더 흠뻑 빠져들어 시간이 좀 지나서야 그 의미를 파악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