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없던 작가의 탄생! [오늘의 유머] 공포게시판에서 많은 이들의 호응을 얻었던 김동식의 소설집(전3권)이 출간되었다. 작가는 10년 동안 공장에서 노동하면서 머릿속으로 수없이 떠올렸던 이야기들을 거의 매일 게시판에 올렸다. 김동식 소설집(전3권)은 그렇게 써내려간 300편의 짧은 소설 가운데 66편을 추려 묶은 것이다. 갑자기 펼쳐지는 기묘한 상황, 그에 대응하는 인간들의 행태는 우리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되며 이야기에 빠져들게 한다. 농담처럼 가볍게 읽히지만, 한참을 곱씹게 만드는 매력이 있는 작품들이다.
인간이 인간됨을 어디까지 포기할 수 있는지, 얼마나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는지 생각해 보게끔 만드는 이야기들이었다.
작중 속 인물의 대사들을 읽으며 인간으로서 어떻게 이렇게까지 잔인한 생각을 할 수 있는지, 정말 이정도까지 이기적일 수 있는지 생각하며 비판하는 한편, 내가 과연 그 상황에 처했을 때, 편하게 몸 누일 곳 있고 배고프면 먹을 것이 있는 지금의 내가 하는 생각 그대로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묻는다면 그렇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을 것 같다.
또한 인간이란 강인하면서도 한 없이 약한 존재임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높은 지성으로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고 문화를 영위하고 예술을 하는 인간이 위대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자만이었는지 깨달을 수 있었다.
한 원숭이가 있었다. 굶주린 원숭이는 한 항아리를 발견했는데 안에 큼지막한 사과 한 개가 있었다. 원숭이는 손을 넣어 사과를 꺼내려했지만 입구가 작아 꺼낼 수 없었다. 사과를 놓지 않으면 손 역시 항아리에서 뺄 수 없었다. 원숭이는 그렇게 사과를 놓지 못한 채 굶어 죽었다.라는 이야기가 떠올랐다. 사실 항아리를 깨는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할 수도 있었겠지만, 원숭이는 당장 손에 잡힌 사과를 놓지 않으려고 했다. 그리고 원숭이는 그 어리석음으로 인해 죽게 되었다. 인간 역시 욕심를 버리지 않으면 지금 인간에 의해 파괴되고 있는 것들로 인해 오히려 인간이 해를 입을 수 있음을 제대로 인식해야함을 깨달았고, 그동안 안일했던 나의 행동을 반성할 수 있었다.
인간에 의해 많은 것들이 파괴되고 있는 이 시대에 인간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겸손이 아닐까.
Hard to define the genre of these stories- maybe call them as grown-up fairy tales? Enjoyed unique imagination in these short stories. Think the stories are about 'what does it mean to be hum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