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이런 역사를 이 책으로 처음 알 수 있었는지 정말 신기하다. 20세기 초반을 항상 민족주의적인 관점으로 막연히 일제 하에서 고통받던 조상들 정도로만 생각하고 살았는데, 그 안에서 얼마나 다양한 사상과 운동이 있었는지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일본도 하나의 집단이 아니라 그 안에서도 한국 독립 운동을 공산주의의 관점으로 지지하는 집단도 있고 또 제국주의적 관점으로 지배하려는 집단도 있고 다양했다는 것도 신기하다. 이 책은 역사적 사실에 기반한 소설이면서도 과거의 인물들을 전혀 억지스럽지 않게 현대적으로 보여준게 굉장히 좋았다. 일제강점기가 생각보다 훨씬 더 독재 정권이랑 비슷했구나 싶다. 고명자, 허정숙, 주세죽 세 여자의 삶을 숨기는 것 없이 꾸미는 것 없이 보여준 것도 좋았다. 위인화가 목적이 아니니까. 다음 책도 얼른 읽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