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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동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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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던 하트>로 2013년 제18회 한겨레문학상을 수상한 정아은의 장편소설. 전작이 서른일곱 헤드헌터의 일상을 통해 학벌이 계급으로 작동하는 사회를 그렸다면, <잠실동 사람들>은 계급을 상승시킬 수 있는 유일한 희망인 '교육'을 좇는 엄마들의 이야기와 그녀들과 함께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더불어 불공정한 출발선이 시작되는 공간사까지 아우르는 소설이다.

'잠실'이라는 특정 공간에 등장하는 각각의 인물들이 저마다의 시점에서 이야기를 이어가는 구성은 인물들에 대한 몰입도를 높인다. 문학평론가 서희원은 "좋은 다큐멘터리 작가가 그렇듯이 최대한 대상에 밀접한 상태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며 관찰"한다고 평했다.

정아은의 <잠실동 사람들>은 단순히 아이를 매개로 자신의 욕망을 실현하려는 엄마들의 이기심을 다루지 않는다. 아이의 미래를 위해 자신의 커리어를 포기하고 아이들 교육 얘기에 열을 올리지만, 그 사이사이 배어나오는 엄마들의 마음을 세심하게 포착해낸다. 그리고 엄연히 학벌과 거주지로 보이지 않는 선이 그어지고 그 선을 벗어나는 반전은 쉽게 일어나지 않는 현실을 속도감 있게 그려낸다.

작가가 묘사하는 이 사회의 민낯은 잠실동에 심심찮게 등장하는 '싱크홀'보다도 더 거대한 싱크홀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들의 가슴에 뚫려 있고, 그로 인해 우리의 삶이 되돌릴 수 없을 만큼 붕괴하였다는 사실(서희원)"을 상기시킨다.

Unknown Binding

Published February 2,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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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아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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