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장본으로 다시 만나는 판타지 소설 『퓨처 워커』 한국의 대표 판타지 소설로 자리잡은 <드래곤 라자>의 후속작 『퓨처 워커』 제2권 “시간 속에 던져진 파멸의 닻” 편. 탄탄한 구성과 놀라운 상상력, 깊이 있는 주제의식이 돋보이는 이영도의 두 번째 판타지 장편소설을 10년 만에 양장본으로 재출간했다. 대륙의 북쪽 나라 헤게모니아의 무녀 미는 미래에 벌어질 어떤 사건을 감지하고 북해를 향해 떠난다. <드래곤 라자>에 등장했던 여러 인물들이 그녀와 엇갈리고, 저마다의 모험이 펼쳐지는 가운데 세계를 파멸시킬 대사건의 정체가 드러난다. 현재가 점점 고정되어, 미래는 다가오지 않고 오히려 과거가 현재를 따라잡고 마는 현상. 시간의 흐름을 정상으로 만들고 미래를 되찾으려는 사람들은 마침내 한곳으로 모여드는데…. 진지한 이야기 속에서도 작가 특유의 유머와 입담이 빛을 발한다.
북소믈리에 한마디! ‘퓨처 워커’는 미래를 걷는 자, 즉 미래를 볼 수 있는 무녀를 가리킨다. 이 소설은 <드래곤 라자>와 마찬가지로 ‘시간’에 대해 말하고 있다. 시간적으로는 <드래곤 라자>가 끝난 뒤의 이야기를 담고 있으며 배경이나 인물들이 일부 겹치지만, <드래곤 라자>의 1인칭 관찰자 서술 방식 대신 직접적으로 사건을 다루었다. 예정론과 종말에 대한 기독교적 사유에 닿아 있는 주제를 통해 시간은 누구의 것인지, 현재와 미래 중 어느 쪽을 선택해야 하는지, 삶과 희망은 과연 무엇인지 등에 대한 깊이 있는 질문을 던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