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까지 대륙 문명의 관점, 그중에서도 주로 농경문화권의 관점에서 바라보던 역사에서 벗어나, 바다를 통해 형성된 근대의 세계를 조명해보고자 하는 책이다. 즉 이 책에서는 연안 지역과 섬, 바다 사이에서 세계 문명들이 만났을 때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를 다양한 역사적 현장 속으로 들어가본다.
바다에서는 사람들과 상품뿐만 아니라 지식과 정보, 사상과 종교, 언어, 동식물과 병균 등까지도 교환됐으며, 이러한 상호 접촉과 소통은 의욕에 찬 교류로 정착되기도 했지만 대개는 갈등과 지배로 이어지고 무력 충돌, 경제적 착취, 종교적 탄압, 환경 파괴와 전염병의 발발 등이 일어나게도 했다.
해양세계를 무대로 일어났던 이러한 복잡다기한 사건들과 고통에 찼던, 혹은 활기찼던 삶들을 이 책에서는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 또한 책 전체에 200여 컷의 도판들을 컬러로 실어 활기찼던 해양세계를 생생하게 전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