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르치지 못할 사람도 없고, 배우지 못할 사람도 없다 > 바람직하게 배우고 올바르게 가르치는 혜안(慧眼)을 고전에서 얻는다.
이 책은 ‘테마로 읽는 고전’ 시리즈의 세 번째 책이다. 당대의 사상가들이 어떻게 자신의 학문을 다듬고 전수하였는지를 생생한 원문 소개를 통해 일목요연하게 들여다 볼 수 있다. 스승과 제자의 사이는 단순히 지식을 가르치고 배우는 관계가 아니라 인간사에서 결코 놓칠 수 없는 테마이다. 유가와 묵가 그리고 법가 등 중국 고전에 나오는 사상들은 끝없는 스승과 제자의 관계 속에서 발전하고 이어져온 것이다. 이 책을 통해 학문을 전수하고 그것을 발전시키는 스승과 제자가 역사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새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썩은 나무에는 조각할 수 없다!> 낮잠을 자는 재여(宰予)를 보고 공자가 말했다. “썩은 나무에는 조각할 수 없다. 더러운 흙으로 쌓은 담장은 흙손질을 할 수 없다. 너(재여)처럼 게으른 자를 무슨 말로 꾸짖겠느냐!’ 처음에 나는 사람을 판단할 때 그 사람의 말만 듣고 행실(行實)을 믿었다. 그런데 이제 나는 사람을 판단할 때 그 사람의 말을 듣고 행실(行實)까지 살피게 되었다. 재여(宰予)가 나를 바꿔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