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노무현과 조선일보으ㅏ 싸움은 술자리에서의 안주거리조차 되지 못한다. 그저 "한쪽이 한쪽을 표나게 씹어대니까 맨날 투닥투닥하는 거 아냐?" 하는 정도로, 그놈이 그놈인 듯하게까지 되어버렸다. 언뜻 보면 별 대단한 이슈도 없이 둘 다 진창에서 구르는 것 같아. 조선일보를 보는 사람들은 "노무현은 원래 그런 놈이야" 하는 식으로 그냥 넘겨버리고, 노무현에게 호의를 갖고 있는 사람들도 이젠 둘 간의 싸움이 조금씩 지겨워지기 시작했다. 이러니 그 둘이 왜 싸우기 시작했는지 조차 까먹어버렸을 정도다. 그런데 우리는 이 싸움의 의미를 제데로 간파하고 있는 것일까? 이 싸움이 우리들의 삶에 깊숙이 관련되어 있는 부분을 제대로 짚고 있는 걸까? 싸우고 있는 당사자들에게 '꿀밤' 한 대씩 먹이며, "왜 싸우니? 사이 좋게 지내야지" 하고 뭉개버릴 수 있는 문제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