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인권을 위해서 한국 사회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가에 대한 책인데, 저출산 문제에 대한 챕터가 가장 관심이 갔다. 저자는 우리 시대 최대의 역설은 "여성의 경제활동 수준이 낮은 국가일수록 출산율이 낮다"는 것이라고 한다. 교육, 의료, 주택 등의 문제를 모두 가족이 해결해야 하고 국가의 역할이 작은 나라 - 즉, 가족책임주의가 강한 나라일수록 가족의 형성이 지체되는 경향이 있다. 가족주의 전통이 강하게 남아있고 공적 돌봄 정책이 취약한 남유럽 국가들은 출산율이 낮은 반면, 돌봄 정책이 발달한 북유럽 국가들은 출산율이 높다고. 이 책에 따르면 스웨덴은 천국인 것 같은데 정말일까? 사회적 약자 집단 중 가족주의가 강한 한국에서 여론의 지지를 가장 받지 못하는 집단이 동성애자이고, 그 다음이 미혼모라는 것도 기억에 남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