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 Young130 reviews3 followersFollowFollowMarch 26, 2022너무 예쁘다,“셋이서 함께 장마를 보며 저는 비가 내리는 곳이라 했고 그는 비가 날고 있는 것이라 했고 당신은 다만 슬프다고 했습니다 그러다 겨울의 답서처럼 다시 봄이 오고 ‘밥’이나 ‘우리’나 ‘엄마’ 같은 몇 개의 다정한 말들이 숲에 도착할 것입니다 그 먼 발길에 볕과 몇 개의 바람이 섞여 들었을 것이나 여전히 그 숲에는 아무도 없으므로 아무도 외롭지 않을 것입니다”<숲> 중 -
Lisa Shin26 reviewsFollowFollowApril 13, 2023가식 없는 담백한 말에 이끌려 산 이 시집.소셜 미디어에 도배되는 구구절절 연인간의 사랑 이야기에 신물이 날 때 즈음에 읽은 이 문단.「뭐? 바로 간다고? 밥 안 먹고? 그럼 이거라도 가져가. 받아. 나중에 네가 갚으면 되지. 괜히 잃어버리지 말고 지금 주머니에 넣어. 그럼 가. 멀리 안 나간다. 가. 그냥 가지 말고 잘 가.」저 멀리 외로운 타향살이를 해본 이로서 읽고 눈물이 그렁그렁 맺힐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