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가옥 쇼-트 시리즈의 두 번째 책으로, 조예은 작가의 단편집이다. 안전가옥 오리지널 시리즈의 첫 책 <뉴서울파크 젤리장수 대학살>에서 탄탄한 구성의 호러 스릴러를 선보였던 작가의 연출력은 단편집에서 더욱 다양한 색채로 빛을 발한다.
미묘하지만 분명한 폭력을 감내해 왔던 여성 빌런의 탄생을 그린 '초대', 물귀신과 숲귀신 사이의 사랑스러운 이끌림을 담은 '습지의 사랑', 블랙 유머를 통해 가부장제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오컬트 좀비물 '칵테일, 러브, 좀비', 제2회 황금가지 타임리프 공모전에서 우수상을 차지한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등 네 작품을 수록하였다.
This book is a collection of four stories. I quickly fell in love with 조예은’s writing and the book became one of my favourite Korean books I’ve read.
The first story was wild, I don’t think I can think of a different word that’d describe it. I’ve got no idea if it is supposed to make sense or if it’s just a trippy story. If anyone knows.. let me know?
The second one was interesting, but I think I enjoyed it the least out of the four. That being said I still like the way it was written, the writer’s style just feels very smooth.
The third story is an original take on a zombie apocalypse. I found it fun and interesting, my second favourite story.
The last story was just mind blowing. I don’t want to reveal too much but all I can say is WOW. If you’re going to only read one of the stories read this one.
This book includes four short stories written by Yeaeun Cho. Her stories are a little bit on the dark side but once you start reading the book, you cannot put it down. Her stories are so unique and original, and always have surprising endings! I hope her book gets translated in other languages! Best wishes to you, Yeaeun Cho!
Absolutely loved it. A very light, quick read to get over a reading slump or to read on vacation. My favourite was "Overlap Knife, Knife" and it'll probably remain knocking around in my head for some time.
The last story is the most impressive one. It could be bumped from 3 stars up to 3.5 stars. The interconnected time loops are written really well. The remaining stories fall a bit into familiar tropes, but overall there was some creative ideas in there.
책을 읽을 때면 항상 작가가 전달하려는 메시지가 무엇인지 고민하곤 한다. 누구나 하는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나는 조금 더 강박적으로 이에 집착하는 편이다. 의식해서 파고들지 않으면 그 안에 숨겨진 의미를 이해하지 못하고 그냥 지나쳐버릴 것 같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이번 단편들을 읽으면서 흥미롭기도 했지만, 한편으로는 '무엇을 말하고 싶었던 걸까?' 하는 의문이 남기도 했다. [초대]의 주인공은 어린 시절 어른들의 강요로 회를 먹은 후 목에 가시가 걸리고, 이후 억압적이거나 불편한 상황에 놓일 때마다 가시의 통증을 느끼게 된다. 여기까지는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하지만 성인이 된 후 자신을 가스라이팅하는 남자친구의 외도를 의심해 뒷조사를 하다가, 급기야 외도 상대와 손을 잡고 남자친구를 살해하는 전개는 사뭇 기괴하게 다가왔다.
반면 [습지의 사랑]은 참으로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물과 숲이라는 존재의 만남이 몽글몽글하고 귀여웠으며, 그들이 맞이하는 이별 또한 깊은 애틋함을 남겼다.
[칵테일, 좀비, 러브]는 가부장제의 망령을 상징한다는 해설을 접하고 나니 고개가 끄덕여지기도 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이를 '가장의 무게'로 해석하고 싶었다. 잦은 술자리와 새벽까지 축구를 시청하는 모습 등 아버지가 다소 부정적으로 묘사되지만, 나는 그의 직업이 제약회사 영업직이라는 점에 시선이 갔다. 영업과 접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이기에, 그 또한 어쩔 수 없는 삶의 무게가 아니었을까. 밖에서 억지 술자리를 견뎌내고 돌아와, 조용하고 편안한 집이라는 자신만의 공간에서 늦게까지 TV를 보며 쉬고 싶었던 마음도 이해가 갔다. 그렇게 가족들의 미움을 받다가 해장하러 간 식당에서 술을 마신 뒤 좀비로 변해 죽음을 맞는 모습에서는 묘한 애잔함이 느껴졌다.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는 단연 가장 몰입감이 뛰어난 이야기였다. 어머니를 살해하는 아버지를 막기 위해 세 번의 타임슬립을 거듭하지만, 결국 비극적인 결말을 바꾸지 못하는 아들의 이야기. 그리고 스토커(아들)가 남자친구(아버지)를 죽이는 것을 막기 위해 역시 타임슬립을 시도하는 여자친구(어머니)의 서사가 절묘하게 교차한다.
처음에는 그저 타임슬립의 기회를 얻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각각 풀어낸 것인 줄 알았으나, 서서히 그 연결고리가 드러나며 가슴이 아려왔다. 특히 어머니가 아들의 이름조차 부르지 않고 얼굴을 제대로 마주하지 못했던 이유가, 아들이 자랄수록 과거 자신들의 삶을 위협했던 스토커의 얼굴을 닮아가서였다는 대목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숨이 거두어지는 순간, 아들 역시 자신처럼 타임슬립을 해왔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어머니의 심정은 감히 가늠하기조차 힘들다.
언젠가 이 책을 다시 펼치게 된다면, 그때는 [습지의 사랑]과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를 다시 찾아 읽게 될 것 같다.
🍸Why do I find these freakish stories so comforting?🍸
Even though the stories in this collection are quite extreme and sometimes disturbing, I couldn’t help but see reflections of my own experiences in relationships.
In 𝘛𝘩𝘦 𝘐𝘯𝘷𝘪𝘵𝘢𝘵𝘪𝘰𝘯, the image of a fish bone stuck in the protagonist’s throat which no one else can see felt incredibly symbolic. I think many readers will recognize that feeling of invisible discomfort and suffocation when you feel judged or suppressed.
And in 𝘞𝘦𝘵𝘭𝘢𝘯𝘥 𝘓𝘰𝘷𝘦, I was especially moved by the theme of identity. The longing to be recognized and the deep connection that comes from that felt desperately beautiful.
This collection of short stories blends horror with emotional truth in such a unique way.
In the author's writing, violence is not an end but a tool, from the anti-logical "The Invitation" to the austere "Knives, Overlapping Knives", it seems to see the novelist's version of Ziolan, from sadness to pessimism, from pessimism to tragedy, the boomerangs are getting sharper with each brush with us, enjoyed it very much, looking forward to the next one.
책 표지에 끌려서 구매한 책. 판타지 소설로 생각 했는데 판타지 보다는 호러에 더 가깝다. 난 이런 종류의 책들을 좋아하진 않지만, 작가의 상상력, 표현력에 감탄하며 하루만에 다 읽었다. 4개의 단편집 중에 습지의 사랑이 제일 좋았다. 인간으로 인한 자연 파괴를 물귀신과 숲귀신의 이별로 나타낸 점이 인상 깊었다. 잔잔한 여운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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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터리와 호러 요소를 통해 사회적 문제를 드러내는 방식이 신선했다. 특히 표제작 칵테일, 러브, 좀비는 좀비를 가부장제의 폭력성과 무감각함에, 썩어가는 몸을 그 아래 함께 부패해 가는 가족 질서에 빗대며, 가족의 결단을 단순한 응징을 통한 해방이 아니라 살아남기 위한 잔혹한 결별로 그려 낸다는 점에서 인상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