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어리디어린 소녀이며,
나의 손아귀에 있는 기사에 불과하다.
‘저 빛을, 영원히 품 안에 가두어 볼 텐가?’
그러나 누르고 눌러 왔던 열망이 기어올라, 힐끔, 이아나를 보았다.
열망이 말을 걸었다.
‘솔직해져 봐.’
아름다운 예술작품을, 손을 댈 수 없는 전시회의 작품을 감상하듯 그녀를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단 말인가?
이아나가 그런 관계를 바라지 않는다는 걸 알고 있었고 그도 여기서 만족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만족한 게 아니라 만족하기로 했다······. 그녀에게 손을 대지 않으려 했다. 대지 않으려 했지만······.
넌 이미 그녀에게 키스를 해 버렸지.
그 밤. 장미 수백만 송이보다 더 많은 애정을 실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