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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와 노르웨이 숲을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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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작가 하루키를 옹호하고 그의 삶을 속속들이 말하고 싶어하는 한 한국 여성이 있다. 다양한 언론매체에서 고정칼럼을 연재하며, '캣우먼'이라는 별칭으로 라디오 상담 코너를 진행하는 하루키 마니아 임경선 씨. 일본의 사설 잡지도서관을 찾아 하루키가 남긴 흔적들을 수집하고, 이것을 엮어 한 권의 책으로 펴냈다.

재즈와 미국 소설책에 심취해 있던 소년 시절, 전공투로 인한 혼돈스런 대학생활, 하루 13시간 노동을 했던 재즈카페 주인장 시절, <노르웨이의 숲(상실의 시대)>을 출간하고 외국으로 떠나버릴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 그리고 글에 대한 신념과 열정을 불태우는 꾸준한 시간들... '하루키'라는 이름을 만든 삶의 순간순간을 스케치했다.

하루키가 여러 매체를 통해 밝힌, 창작에 대한 견해도 담겼다. 자유로운 키워드 연상으로 집필을 시작하는 '자발적인' 글쓰기와 문체의 '리듬', 수정작업의 과정들, 글쓰는 방법에 대한 자극을 주었던 의외의 아티스트들, 그 모든 것을 지탱시켜주는 부단한 체력 단련에 이르기까지, 경쾌하면서도 아릿한 문장 뒤에 숨겨진 작가 하루키의 철두철미한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출처: 알라딘

216 pages

First published February 5,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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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oungsun L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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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Image for Sunkyoung Lee.
85 reviews31 followers
February 27, 2021
'재즈카페를 운영하다'
p. 63, 65-66: 재즈 동호지 <재즈랜드JAZZLAND> 1975년 8월 1일 자에 게재된 '재즈카페의 주인이 되기 위한 18개의 질문과 대답'이라는 인터뷰에서도 무라카미 하루키의 답변은 가히 가관이다. 그때부터 이미 예사롭지 않은 인물이란 걸 짐작할 수가 있다. [...]

Q: 저로서는 재즈카페라는 곳이 젊음의 이정표 같은 느낌이 드는데, 틀렸나요?
A: 틀리진 않지만, 확실히 과장되긴 했군요.
Q: 그렇다면 재즈카페란 대관절 뭐란 말입니까?
A: 재즈를 공급하는 장소입니다. 그렇다면 재즈란 무엇인가? 나는 그것을 인생에서 가치 있는 것 가운데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방대한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들의 인생에 어떤 바람이 빛나거나, 어떤 바람이 불타오른다는 느낌을 재즈 속에 푹 빠져 있을 때 발견해 내는 듯합니다.
Q: 당신이 방금 말한 그런 사고방식이야말로 과장된 것 아닌가요?
A: 아닙니다. 말한 그대로입니다.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적어도 재즈카페 주인에게 그런 마음가짐이 없다면 끝장이라는 것입니다.

'번역의 힐링 효과'
p. 123-126: 번역은 또한 하루키를 치유해 주는 벗이 되었다. 골치가 지끈지끈 아픈 그에게 휴식 같은 탈출구였던 것이다. 자신의 글을 쓸 수가 없었을 때도 번역만은 언제 어디서나 할 수 있었다. 게다가 번역은 그의 외루음도 달래 주었다. 번역을 하고 있으면 상대 작가가 어떤 식으로 생각하며 어떤 식으로 쓰고 있는지 생생하게 공감할 수 있었다. 어떻게 보면 전문번역가와는 또 다른 차원의 공감이며 소설가들만이 느낄 수 있는 종류의 공감이었다.
'음, 여기서 망설였구나. 여기서 막혔고, 이건 그냥 날린 거네' 혹은 '여긴 멈춰서 천천히 신중하게 쓰고 있구나' 하는 식으로, 작가의 감정들이 '번역하는 소설가'에게는 은밀히 다가왔다. 마치 남의 빈 집에 들어가 보는 느낌이었다. [...]
이렇게 번역 예찬론을 펼치는 하루키이지만, 번역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라고 거침없이 못 박는다. 번역은 혼자 책상 앞에서 하루종일 입을 다물고 하는 일이기 때문에 결코 아무에게나 어울리는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무엇이든 혼자서 할 수 있는 사람만 번역을 할 수 있고 체력도 좋아야 한단다. 앉아서 뭔가를 지속적으로 쓴다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체력 승부이다. 문장에 대한 집중력을 얼마만큼 유지할 수 있는가도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훈련을 통해 어느 정도 키울 수는 있지만 무엇보다도 번역자의 노력이 필요하고, '문장에 대한 사랑'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역설한다.
마지막으로 번역은 일종의 기술이기 때문에 끊임없는 훈련이 필요하며, 모르는 단어가 있으면 원하는 해답을 얻을 때까지 끈질기게 사전을 뒤적여서 찾아낼 만큼의 근성이 있어야 한단다. 이러한 조건들은 무라카미 하루키가 얼마나 '문장'의 정확함과 정교함을 중시하고 있는지를 우회적으로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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