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장 시리즈. 구독자 16만 명을 보유한 유튜브 채널 ‘겨울서점’ 운영자, 13년 차 책 소개 프로그램 MBC 「라디오북클럽」의 디제이, 누구보다 먼저 눈에 띄는 신간을 발견하고 함께 읽자고 퍼뜨리는 성실한 독자, 책 읽는 사람은 물론 읽지 않는 사람까지 책의 세계로 끌어들이는 작가 김겨울이 자신을 책 가까이 머무르게 한 글과 장서를 엮어 독서 에세이를 내놓았다.
대중에게 김겨울은 ‘말하는 사람’이자 책과 독서를 ‘보여 주는 사람’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이 책에서 김겨울은 ‘읽고 쓰는 사람’으로서 그간 대중에게 내보인 말과 행동 이면에 묻어 둔 생각을 100권의 책을 통해 풀어 놓는다. 책 좋아하는 이들은 물론 갈수록 책과 멀어지고 있는 이들, 주변 사람들을 책의 세계로 끌어들이고자 하는 이들 모두에게 유익한 자극을 줄 것이다.
김겨울의 책은 언제나 특유의 감각이 있다. '책에 관한 문장' 100개와 그에 덧붙인 글들로 이루어진 이 책은 책 소개 혹은 문장 모음집 보다는 수필에 가깝다. 그녀의 차분하고 간결한 문장과, 과하지 않은 성공률 100%의 유머는 여전하다.
책의 특별함은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만 안다고 하는데, 난 여전히 그 특별함을 뭐라고 단정짓기 어렵다. 은연중에 고민의 해답을 책에서 구하는 '나'와, 책을 통해 얻은 위안과 지혜와는 동떨어진 삶을 사는 '나' 사이의 괴리는 좀처럼 좁혀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책에 대해 느끼는 내 양가감정이 나만의 것은 아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