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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버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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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돌려받고 싶어요?”

자신이 짧게 잘라 놓은 앞머리 아래로 그녀의 눈동자가 선명하게 빛나는 걸 그가 똑바로 응시했다.

“…돌려 주세요.”
“그럼 열심히 일해야지.”

입 안의 고기를 열심히 씹어 넘기자 다음 조각이 밀려 들어왔다. 피하자니 이 남자의 손에선 포크도 흉기가 될 것 같아 여의치 않았다.
고기는 거의 씹지 못하고 덩어리째 목 너머로 넘어갔다.

“제가 어떻게 해야 돌려줄 거예요?”
“크면서 어른들이 이런 거 안 알려 주나? 원하는 걸 곧이곧대로 말하면 될 일도 안 되니까 함부로 입 놀리지 말라고.”

커다란 고깃덩어리가 채 넘어가지 못하고 목 안쪽 어딘가에 꽉 막히는 기분이 들었다. 사린이 주먹을 쥐고 가슴을 두드렸다.

“흡….”
“그러게 그 돈으로 얌전히 세탁비나 했으면 이렇게 얼굴 맞댈 상황은 없었을 거 아닙니까. 안 그래요?”

돈을 받았을 때까진 단순한 호의였고, 그 이후부터는 악의였다. 오웬의 관심은 악의에 가까웠다. 그의 황금색 눈이 번들거렸다. 그게 완전히 돌아 버린 눈으로 보여 팔목 안쪽부터 소름이 돋았다.

“…비행기 날짜가 얼마 안 남았어요. 돌아가야 해요.”

더 이상 먹이는 것에 흥미가 없는지 그가 포크를 아무렇게나 내려놓았다. 접시에 부딪히는 금속 소리가 선득하게 들려온다.

“그거야 그쪽 사정이고.”

아직 그의 사정은 끝나지 않았다는 말이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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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rst published April 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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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yomchy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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