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팅과 스토리라인 굉장히 흥미진진했고 이 책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도 잘 이해했는데 (장애를 계속 극복하고 앞으로 나아가야 하는가 그걸 기대하는 관찰자들과 사회가 폭력적인 것은 아닌가) 그래도 결말에 유안이 폭력적 선택을 하는 것이 갑작스럽다는 느낌? 독자 입장에선 흥미진진하게 읽고 있었는데 갑자기 마무리 지어졌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작가는 여기까지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했기 때문에 마무리 지었다는 느낌이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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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초엽의 작품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이 책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장애나 인생의 굴곡에 어떻게 대처 혹은 함께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책은 계속해서 무언가를 찾아가는 여정이지만 무엇을 찾는지 정확히는 알지 못하고 그것에 대한 희미한 향수만 계속해서 보여준다. 그리고 마지막에 나의 갈망, 갈증, 그리고 집착에 가까운 나의 삶에 대한 결정을 누가 포기, 실패, 혹은 절망이라고 부를 수 있을까 생각했다. 달려 온 나의 삶에서 내가 이루고자 하는 것은 이제 므레모사에서 내가 두려워하던 혹은 나를 죽일 수도 있는 것에서 나의 온전한 삶으로 뒤바뀌고 나는 그 변화가 아름답다고 느꼈다.